목록연성물/나오키 (55)
one-21guns.
자캐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본채와는 멀리 떨어진 별채안에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자신 앞에 마주잡고 앉은 두 남사의 묘한 시선을 받자 나오키는 자신을 별채로 데려온 츠루마루 쿠니나가를 향해 원망스럽다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뭐야. 나 본채가서 잘래.”“그렇게는 안되지. 오늘은 여기서 자는 게 어떤가?”“싫어. 나 본채로 갈꺼야.”“하지만 이미 탈출 전과가 있잖여?” 츠루마루 옆에 앉아있던 무츠노카미 요시유키의 말에 나오키는 그들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분명 지난번처럼 밤을 틈타 몰래 도망칠까봐 이쪽으로 옮겨놓은 거겠지. 일부러 출구에서 가장 먼 별채에 데려다 놓다니. 정말 철저하기 그지없다. 나오키는 한숨을 쉬며 입고있는 낡은 코트 안에..
자캐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난로불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본채 안에서 나오키는 평소답지 않게 서류더미 속에서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얼마 전, 남사들 몰래 현세에 나갔다가 끌려온 이후로 자신에겐 몇 가지 성가신 규칙이 붙었다. 현세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남사들 중 한 명과 동행할 것, 올바르게 생활할 것, 일거리를 밀리지 말것 등등. 서류작업이 지루한 것인지 그는 잠시 서류더미를 내려놓고선 뻐근한 오른쪽 손목을 뱅글뱅글 돌리기 시작했다. 손목을 풀던 도중, 맞은편에 앉아있던 츠루마루와 눈이 마주치자 나오키의 눈은 시퍼렇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도망쳤다가 잡힌 후,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자신의 근시를 맡은 남사가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옆에 착 달라붙어서 지낸..
자캐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오늘도 정말 좋은 날씨로구나. 마당을 쓸던 나마즈오는 잠시 빗자루 질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 한점 없이 하늘색으로 뻥 뚫린 하늘을 보자 나마즈오의 기분도 상쾌해졌다. 찬 겨울바람이 나마즈오의 머리카락을 훑고 지나가자 그의 장발을 잘 묶고 있던 머리끈이 바람을 타고 저 멀리 날아가기 시작했다. 장발을 흩날리며 멀어져 가는 머리끈을 쫒아가던 나마즈오의 눈에 자신의 형제인 호네바미가 담당자의 두 다리를 붙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 가는 광경이 보였다. “이, 이거 놔주세요 호네바미님! 제가 잘못했어요!”“걱정마. 죽이지는 않는다고 했다.”“대신 엉덩이에 선인장이 박히잖아요!” 놔달라는 담당자의 애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호네바미 ..
자캐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그래서. 어디 갔는지 모른다는 말이지?”“네! 정말입니다! 믿어주세요!”"하지만 못 믿겠는걸. 나오키군이 현세에 가면 가장 먼저 알아채는 사람이 바로 담당자군이잖아?” 매서운 미츠타다의 반문에 한 가운데 의자에 앉혀진 담당자의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고개를 홱홱 돌려 자신을 중앙에 두고 둘러싼 남사들을 보며 담당자는 생명의 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몇 시간 전, 돈을 벌러 가겠다며 종이 한 장 달랑 남기고 사라진 사니와 나오키에 의해서 혼마루는 발칵 뒤집어졌다. 본채는 물론이고 모든 별채를 샅샅히 뒤져도 나오키의 모습은 머리카락 한 올도 찾을 수 없었다. 현세에 놈팽이들이랑 카드치러 간겨! 확실하당께! 분한 표..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오늘 아침도 밥그릇의 양이 엄청 많구나. 츠루마루의 손길에 떠밀려 식당으로 들어오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커다란 밥그릇과 두툼한 돈가스를 보자 나오키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나마 자신이 다른 반찬보다 돈가스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자 쇼쿠다이키리 미츠타다는 그때부터 틈만 나면 돈가스를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거라도 일주일 내내 먹으면 싫은게 당연하다. 지금까진 순순히 시키는 대로 먹어왔지만 오늘만큼은 못참겠다. 조용히 주변의 눈치를 살피니 자기네들끼리 떠들기 바쁘고 이쪽엔 눈길 하나 주질 않는다. 나오키는 빠져나가기 딱 좋다며 속으로 씨익 웃은 후, 제자리에 수저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슬금슬금 소리를 죽여가며 문쪽으로 향..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음. 방이 많이 추운데 정말 괜찮겠나?”“괜찮다니까 그러네. 아직까진 끄덕없어!”“음. 그래도 걱정되는데..” 나오키의 당당한 모습에 츠루마루 쿠니나가는 혀를 차고 방을 쓱 둘러보았다. 먼지구름이 뽀얗게 뿜어져 나오는 한숨 나올만한 위생 상태는 둘째 치고 방 안에서 입김이 나올 만큼 춥다. 이렇게 춥게 살면서 괜찮다니 어불성설이다. 이런 방에 있으면 걸리지 않을 병도 걸릴 것 같다. 가늘게 눈을 뜨고 쳐다보니 그도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잽싸게 옆으로 고개를 팩 돌리고 휘파람만 불기 시작한다. “안되겠군. 난방시설이 다 될 때까지만 나와 함께 지내야겠군!”“싫어. 거기 미츠타다 있잖아. 잔소리하고 담배 못피게 하고 농땡이 못피게 한단 말..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신과 인간이 충돌하면 과연 누가 이길까? 분명 대다수의 사람은 신이 이긴다고 할 것이다. 인간은 신에 비하면 무력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마루의 늦은 새벽에 야겐은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를 발견한 건 우연이었다. 모두가 잠든 늦은 새벽, 밤새 거하게 벌어진 술자리덕분에 자다가 갈증을 느낀 야겐 토시로는 물을 마시기 위해 눈을 비비며 본채의 식당쪽으로 갔다. 컵에 물을 담고 벌컥벌컥 들이키는 순간 그의 눈에 보인 건 근시는 어디에 두고 어둠속에 몸을 숨긴 채 살금살금 입구쪽으로 향하고 있는 나오키였다. 특유의 다 찢어진 가죽코트가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 했다. “여 대장. 좋은 밤이야.”“야..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흐릿흐릿한 먹구름이 뒤덮은 아침 일찍 자신의 처소에서 편히 잠이 든 오테기네는 자신을 힘차게 흔드는 손길을 느끼고 잠에서 깼다. 오늘은 딱히 할 일도 없고, 출정 일정도 당분간은 없는데 누가 깨우는 거지? 기지개를 쭉 피고 눈을 뜨니 사니와 특유의 검은 더벅머리와 검은 눈동자가 보인다. 맨날 늦게만 일어나더니 왠일로 일찍 일어난거지? 매번 늦잠을 자는 주제에 하루아침 일찍 일어났다고 자신보고 늦잠꾸러기라고 하는 나오키를 보고 오테기네는 아침부터 황당함을 느꼈다. “늦잠꾸러기. 왜 지금일어나. 얼마나 깨워댔는데.”“흐아암..평소에는 일찍 일어난다고.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음. 부탁할 일이 있어서 그런데.”“부탁할 일? 나 찌르는 것..
사니와 이름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오리지널 사니와를 쓰게 허락해주신 여우비님! 감사합니다!) “으음...오늘 날씨가 매우 안좋네요. 돌아갈까요 주군?”“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돌아가면 너희 형이 뭐라 할지 두렵다.” 쌩쌩부는 바람에 휘날리듯이 지나가는 먹구름 떼를 보며 나마즈오는 같이 나온 나오키에게 돌아가자고 해 보았지만 나오키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실 수업도 듣기 싫고 날씨도 구려서 수업을 듣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 하지만 돌아갔다간 이치고 히토후리가 어떤 잔소리를 할지 벌써부터 두렵다. 벌써부터 이치고 히토후리를 필두로 한 남사들의 깐깐한 잔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진다. 나마즈오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나오키의 팔을 잡고 씩씩하게 앞서 걷기 시작했다. ..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주의 빛 한점 없는 캄캄한 길 너머로 자그마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ㅇㅇ형! ㅇㅇ형! 가냘프지만 희망찬 목소리는 어린 새들이 어미를 부르는 합창과도 같았다. 멍하니 자신을 부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뜻밖의 사람들이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꿈에서나 그리던, 이제는 얼굴조차 가물가물한 자신의 옛 동생들이 그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한걸음에 그들에게 달려가 팔을 쫙 벌리니 생글생글 웃으며 그의 품안에 꼭 안기기 시작했다. ‘얘..얘들아..너무나 보고 싶었어..’‘헤헤 정말~?’‘응. 정말. 해줄 말도 많고.. 또...’ 하지만 그는 계속 말할 수 없었다. 입을 열기가 무섭게 아이들의 발 밑에서 새빨간 불꽃이 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