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연성물/나오키 (55)
one-21guns.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그러니까. 다시한번 말할께. 이치고는 뭐가 보고 싶어?" "전 주군이 원하시는 걸 보고 싶습니다." 이치고의 말에 나오키는 답답하다는 듯이 머리를 감싸쥐고 고함을 한번 지르고선 시계를 바라보았다. 호텔에서 할게 없다보니 근처에 있던 영화관에 도착한지도 벌써 20분, 현세가 처음인 이치고를 배려해서 영화 선택권은 이치고에게 주었건만 이치고의 답변은 한결같이 '주군이 원하는 것'이였고, 그 상태로 20분이 흘러가버렸다. 어쩔수 없이 나오키는 고개를 들어서 현재 상영중인 영화중에서 이치고와 볼만한 영화를 솎아내기 시작했다. 먼저 아동 애니메이션은 제외. 이치고의 동생들이라면 모를까 이치고와 볼 만한 영화는 아니다. 그리고 멜로영화도 제외. 오후에 이치..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창창한 아침 햇살이 문새로 스며드는 방을 짜르릉 거리는 자명종 소리가 채우고 있었다. 그 소리가 짜증난다는듯이 이불속에서 팔 하나가 쑥 하고 나와서는 자명종을 휙하고 집어던졌고, 자명종은 벽에 부딪혀서 산산조각이 났다. 그 소리를 들은 건지 방문을 열고선 제복을 입은 소년이 들어와서는 누워있는 청년을 보고선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대장. 아직도 안일어났어? 아침이야. 슬슬 일어나야 해." 그런 소년의 말을 들었는지 이불속에서 다시한번 팔하나가 나오더니 손바닥을 쫙 펼쳐보이고선 쏙 들어가버렸다. 그 모습에 소년은 다시한번 한숨을 쉬고선 옆에 앉아서 계속 흔들어 보았지만 이불안에 있는 사람은 묵묵부답이였다. 그 때 방안으로 하얀색으로 갖춰입은 청년이..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소리를 내서 마시지 말도록. 차는 그렇게 마시는게 아니다." "사니와님. 카센님께서 차를 마시는 소리가 너무 크시답니다. 부디 조용히 즐겨주시길!" 콘노스케의 말에 나오키는 한층 짜증난다는 얼굴로 한손으로 찻잔을 들고선 조용히 마시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카센은 자신이 든 찻잔을 두손으로 잡아보였다. 찻잔을 두손으로 들라는 소리겠지. 나오키는 그런 카센을 보고선 조용히 찻잔을 놓고선 한손으로는 이마를 부여잡았고, 다른 한손으로는 자신을 피해서 슬슬 도망가는 콘노스케를 부여잡았다. 물론 자신은 차 마시는 것을 싫어하는것은 아니다. 즐겨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준다면 마실수는 있다. 다만 무릎꿇고 동작 하나하나까지 감시받아가면서 차를 마신다? 상상도 못..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차를 타고 간지 얼마지나지 않아 청년은 어느새 지루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배배 꼬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청년의 머릿속에서 번개처럼 무언가 스쳐지나갔다. 인상을 잠시 찌푸린 청년은 자신 옆에서 불만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와이셔츠를 입은 청년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이봐. 이봐. 와이셔츠 양반." "제 이름은 와이셔츠가 아닙니다! 히로시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처음보는 사인데 말투가 그게 뭡니까!" "알았어 히로키. 그나저나 확인할게 하나 있는데 말이야." "뭐죠?" "어제 축구 누가 이겼어? 스페인팀이랑 영국팀이 붙었잖아." 청년의 말에 히로키라 불린 쳥년은 핸드폰을 꺼내서 확인하더니 '스페인'이라고 답하였고, 그 답에 청년은 표..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천장 위에 깜빡이는 하얀 조명을 제외하고는 먹구름을 닮은 회색인 방 중앙에 한 청년이 앉아있다. 청년은 불쾌한듯이, 여기 저기 얼룩이 진 검은색 점퍼를 입고선 눈을 찌푸리고선 고개를 숙인채 졸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회색인 방은 불타는 듯한 적색의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막 한가운데에는 청년과, 이마 위쪽이 사라진린채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중년의 남성을 안은 한 소년이 있었다. 열살이나 채 되었을까. 소년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혹이나 떨어질까 중년의 남성을 꼭 껴안고 커다란 눈에 슬픔을 가득 담은 채,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압으! 압으!(아버지)' 문득 청년은 자신의 손을 보았다. 그 손에는 아직 채 열기가 가시지 않은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