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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물/점쟁이

007

프라이 ver1.0 2016. 6. 25. 00:11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남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붕괴 주의


아와타구치의 아침은 바쁘고도 질서 있게 시작된다. 이치고 히토후리가 모두를 깨우는 것을 시작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반듯하게 개고, 깔끔하게 씻은 뒤 마지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욕실에서 물에 젖은 긴 생머리를 열심히 수건으로 닦으며 나온 미다레 토시로의 눈에 사니와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시시오가 보인다. 처음에는 미소지으며 맞아주는 사니와의 얼굴에 당혹감이 번진다. 마치 쟤는 대체 내게 뭘 원하는걸까? 라고 얼굴로 말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자상한 사니와여도 계속 저런 식으로 나오면 거부감만 들 텐데. 오늘도 여전히 갑갑한 시시오를 보고 아침부터 한숨을 쉬는 미다레 토시로의 어깨를 마에다 토시로가 토닥여준다.

 

“아침부터 무슨 일로 그리 한숨을 쉬는 겁니까?”

“그냥~ 너무너무 답답한 한사람이 보여서 말이지.”

“시시오님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이해합니다.”

 

답답해 미치겠다면서 발을 구르는 미다레 토시로를 마에다 토시로는 조곤조곤 달래기 시작했다.

 

“참으세요 미다레. 시시오공도 나름 그분만의 생각이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러다간 백년이 걸려도 주인님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걸.”

“점괘가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천천히 기다려보죠.”

 

차분한 목소리로 미다레를 달랜 마에다 토시로는 아침 식사를 위해 미다레를 이끌고 본채 안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는 이미 많은 남사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미다레 눈에 띄인 건 사니와 양 옆을 꿰찬 츠루마루 쿠니나가와 시시오였다. 사니와의 왼쪽에 착 달라붙어 이것 좀 먹어 보라면서 직접 젓가락으로 가라아케 하나를 집어 사니와의 입에 집어넣는 츠루마루를 향해 이를 부득부득 가는 시시오 덕분에 중간에 끼인 사니와의 처지만 난감하게 되었다. 결국 사니와를 구한 건 미다레 토시로였다. 미다레는 치마를 나풀거리며 사니와쪽으로 달려가서는 우아한 몸짓으로 사니와 입가를 쿡쿡 찌르는 가라아케를 사니와 대신 받아먹었다.

 

“가라아케 맛있네! 고마워 츠루마루씨~”

“이봐 이봐..이런식으로 나오면 이쪽이 난감해지지 않나.”

 

츠루마루의 말에도 불구하고 미다레의 견제는 끝나지 않았다. 미다레 토시로는 난감한 듯이 웃는 츠루마루의 무릎에 폴짝 앉아서는 밥을 먹여달라는 듯이 아~하고 입을 벌려 보았다. 츠루마루 입장에서는 난데없는 벼락이다. 사니와가 쳐다보고 있으니 내치지도 못하겠다. 결국 츠루마루는 사니와에게 먹여줄 반찬들을 미다레에게 먹여주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난감한 식사시간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가려는 시시오의 등짝을 미다레의 손바닥이 후려쳤다.

 

“악! 뭐하는 짓이야?!”

“시시오씨. 나좀 따라와.”

“내가 왜. 나 낮잠 잘거야.”

“주인님에 관련된 일인데도?”

 

주인에 관련된 일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시시오의 눈빛이 바뀐다. 미다레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가니 어느새 아와타구치의 별채 앞이다. 무슨 일이냐며 따지는 시시오에게 미다레의 잔소리가 울려퍼진다.

 

“아침에 답답해서 죽을 뻔 했어! 주인님 앞에서 그게 뭐야?!”

“내가 뭘?!”

“어버버.. 주..주인.. 가..같이.. 이런식으로 하면 백년이 걸려도 주인님의 하트를 얻지 못한다고! 평상시 우리 대하던 것처럼 밝게 대해봐!”

“나도 모르게 말이 그렇게 나오는 걸 어떻하라고!”

 

시시오의 피맺힌 항의에 미다레는 씨익 웃어보였다. 사실 이걸 위해 시시오를 여기로 부른 것이다. 미다레는 해결방법이 있다면서 방안에서 가면 하나를 챙겨와서 시시오에게 보여줬다. 사니와의 웃는 사진으로 만든 가면은 조잡하기 그지 없었다. 이걸로 뭘하려고? 시시오의 질문에 미다레는 주인님 알레르기를 고쳐주겠다며 가면을 뒤집어 썻다.

 

“자. 내가 주인님이라고 생각하고 고백을 해봐!”

“내가 왜 너에게 고백을 해야하는데?!”

“주인님이라고 생각하고 예행연습을 해 보라니까! 자꾸 그러다간 또 어버버할게 분명하잖아!”

“아..알았어. 하면 될거 아니야.”

 

시시오는 목을 가다듬은 다음, 눈앞에 사니와 얼굴을 뒤집어 쓴 미다레를 떨떠름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아무리 봐도 주인으로 안 보인다. 먼저 주인 치고는 키가 너무 작고 옷도 주인이 입고 있는 옷과는 영 정 반대이다.

 

“주인 치고는 키가 너무 작아.”

“그냥 해!”

“안되겠어. 키 때문에 집중이 안돼.”

 

자신의 키를 걸고 넘어지는 시시오 때문에 미다레는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벅벅 긁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시시오의 눈 앞에는 가면을 쓰고 고개를 푹 떨군 이치고 히토후리가 서있었다. 자꾸 키를 문제 삼은 시시오 때문에 억지로 미다레에게 끌려온 이치고 히토후리는 푹푹 한숨만 쉬고 있었다.

 

“제가 왜 이런 걸...”

“이치니 미안해. 하지만 시시오가 자꾸 키로 걸고 넘어지는걸?”

 

이치고에겐 미안하지만 주인치고는 키가 너무 크다. 시시오는 이번에는 너무 키가 크다고 미다레에게 항의하였고, 이치고 히토후리의 한숨소리가 짙어짐과 동시에 미다레의 눈 또한 분노로 번들번들 빛나기 시작한다. 결국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진 끝에 마지막으로 시시오의 눈앞에 선 인물은 주인과 키가 제일 비슷하단 이유로 가면을 뒤집어 쓴 나키기츠네였다. 주인 얼굴을 한 가면은 쓰고 말없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나키기츠네 대신 그의 어깨에 앉아 있는 여우가 주인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으흠. 그러면 지금부터 시작하겠사옵니다!”

“으..응!”

“시시오? 무슨 일로 날 부른거야?”

 

어느새 말투가 싹 바뀐 여우의 목소리와 자신을 빤히 주시하는 사니와의 웃는 얼굴어 시시오는 눈에 띄게 긴장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평상시와는 달리 말이 떨리기 시작했다. 어버버하며 말을 더듬는 시시오의 모습을 보고 이치고 히토후리와 미다레 토시로는 동시에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시시오씨! 또! 또! 말 떨기 시작하잖아!”

“기..긴장되니까 그렇지!”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

 

하지만 미다레의 조언이 무색하게 계속된 고백 특훈에도 불구하고 시시오의 말은 계속 떨리기만 하였다. 심한 경우에는 아예 말조차 못 붙이고 석상처럼 멍하니 고개만 숙인 채 얼굴만 붉히고 있었다. 5번째 시도를 하려던 찰나에 지붕에서 하얀 옷자락을 휘날리며 츠루마루 쿠니나가가 뛰어 내려왔다. 갑작스러운 츠루마루의 등장에 화들짝 놀란 미다레와는 달리 시시오와 이치고 히토후리의 표정은 흙씹은 얼굴로 변해갔다.

 

“이거 서럽군. 나만 빼놓고 이런 재밌는 걸 하다니 말이지.”

“재밌는 게 아니라 시시오 공을 돕고 있었던 겁니다.”

“자네는 항상 쌀쌀맞단 말이지..”

 

이치고 히토후리의 싸늘한 접대에 츠루마루는 과장된 몸짓으로 훌쩍거리는 시늉을 해 보았으나 그에 넘어가는 건 아무도 없었다. 주위를 둘러싼 싸늘한 공기에 츠루마루는 크흠하고 목을 풀더니 자신이 시범을 보여주겠다고 나서기 시작했다. 왠지 불안한 기분이 든다. 나키기츠네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츠루마루를 보는 이치고 히토후리의 미간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한다.

 

“입고 있는 옷이 정말 잘 어울리는군. 오늘 밤에 내 방으로 오지 않겠는가? 아니면 내쪽이 가는게 더 좋은가?”

 

혀에 기름을 잔뜩 칠한 것만 같은 느끼한 말과 함께 츠루마루의 손이 가면을 쓴 나키키츠네의 허리를 휘감는다.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졸지에 츠루마루의 희생양이 된 나키기츠네가 얼어붙은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 상황을 종식시킨 건 이치고 히토후리였다. 아래로 내려가는 몹쓸 손을 그만두라는 듯이 찰싹 때린 이치고가 츠루마루에게 생긋 웃어보인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마시고 나가주시겠습니까?”

“아니 이보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저희는 지금 살짝 바쁘답니다.”

 

고운 말 속에 들은 진짜 의미는 사라지라는 의미다. 그리고 그 말을 못 알아먹을 만큼 츠루마루 쿠니나가는 둔한 남자가 아니었다. 츠루마루는 아쉽다는 듯이 입을 쩝쩝 다시고 나중에 보자는 듯이 이치고 히토후리에게 한쪽눈을 찡긋 감아보이고는 홀연히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럼 다시 시작해 볼까요? 이치고 히토후리의 한숨 섞인 말에 시시오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선 아까 츠루마루가 한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기 시작했다. 비록 츠루마루처럼 익숙한 손이 아니었지만 벌벌 떨리는 손이 나키기츠네의 허리에 또다시 감긴다.

 

“주..주인..입고 있는 옷이 자..잘어울리는데..! 밤에 들어가도..”

“이 바보야! 그걸 따라하면 어떻해!!”

 

머리에 핏줄이 돋아선 미다레의 손바닥이 시시오의 등짝을 힘껏 후려쳤다. 짝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주저앉은 시시오에게 미다레의 잔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츠루마루씨를 따라하면 어떻해!!”

“동감입니다. 그런 건 따라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치고 히토후리또한 못말린다는 듯이 이마에 손을 집었다. 따라할게 따로 있지 하필이면 츠루마루를 따라하다니. 최악의 선택이다. 계속된 시도 끝에 결국 계속 서있느라 지친 나키기츠네가 잠시 쉬러 방안에 들어가 버렸고, 이 일을 계획한 미다레 토시로 또한 한숨을 쉬면서 들어가버렸다. 기가 푹 죽은 시시오는 유일하게 방에 들어가지 않고 자신을 쳐다보는 이치고 히토후리 옆에 가서 풀썩 주저앉았다.

 

“이렇게 힘들 줄은 꿈에도 몰랐어..”

“때론 전투보다 힘든 일도 있는 법이랍니다.”

“이치고. 고백이란 건 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음..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시오의 질문에 이치고 히토후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검이였을때는 느끼지 못할 감정이다. 이렇게 시시오가 물어봐도 자신으로써는 똑바로 답해주지 못할 질문이다. 잠시 생각한 후에 이치고 히토후리는 자신이 생각한 바를 그대로 말해주었다.

 

“그냥 어려울 것 없이 그냥 마음에 있는 말을 솔직히 털어놓는게 어떨까요?”

“뭔가 어려워 보이는 말이네.”

“하하하. 그런가요?”

 

그리고 잠시 후, 다시 특훈이 시작되었다. 이번엔 잘하라며 윽박지르는 미다레의 말에 시시오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두 눈을 꼭 감고서 이치고 히토후리가 해준 말을 마음속으로 곱씹었다. 그냥 어려울 것 없이 솔직히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털어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마음을 차분하게 먹으니 어느새 떨리던 말도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첫 걸음이 좋다.

 

“주인. 할 말이 있어.”

“음? 시시오. 할 말이 뭔데?”

 

사니와를 따라하는 여우의 말에 시시오는 심호흡을 하고 평상시 사니와 앞에서 떨던 것과는 달리 차분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을 그대로 털어놓기 시작했다. 꿈만 같던 첫 만남부터 시작해서 자상하고 상냥한 성격, 그리고 그런 점이 정말 좋다고 다 털어놓기 시작했다.

 

“주인. 난 주인의 상냥한 성격이 정말 좋아. 그리고 음.. 예언할때는 파란 빛으로 빛나서 좀 무섭긴 한데 그래도 반짝반짝 밤하늘처럼 빛나는 그 눈이 정말 예뻐.”

“저기..시시오님?”

“앳된 외모도 좋고, 부드럽고 따스한 주인이 정말 좋아.”

 

감았던 눈을 뜨니 사니와 얼굴 두 개가 시시오를 쳐다보고 있다. 이건 또 무슨 일이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두명의 사니와를 보고 당황한 시시오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주변을 살펴보았다. 미다레 토시로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고개를 홱 돌려 딴청을 피우고 있고, 이치고 히토후리는 새파랗게 질린 채 아무 말이 없다. 시시오는 눈 앞에 있는 두명의 사니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둘다 키는 비슷하지만 화려한 제복을 입은 왼쪽과 달리 오른쪽은 밋밋한 사무에를 입고 있고, 왼쪽보다는 오른쪽이 조금 더 진짜 얼굴 같다. 마치 주인 본인 같다.

 

“시시오가 날 그렇게 생각해 줄은 꿈에도 몰랐어.”

“주..주인?!”

“음..눈이 파랗게 빛나는 건 어쩔 수 없네. 무서워도 좀 참아주지 않을래?”

 

서..설마 진짜 주인인거야?! 경악한 시시오의 물음에 진짜 사니와는 고개를 몇 번 끄덕이더니 나키기츠네가 쓰고 있던 가면을 벗겨서 정말 잘 만들었다고 감탄해보였다. 이게 왠 날벼락이야?! 시시오는 예상 못한 사고에 얼굴을 붉히고 어떻게 보면 사건의 원흉인 미다레 토시로에게 눈을 치켜떴으나 미다레는 앞을 보라는 듯이 생글생글 웃으며 사니와 쪽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힘겹게 고개를 돌려 사니와 쪽을 보니 기쁘다는 듯이 뺨을 붉히며 활짝 웃고 있었다.

 

“나도 시시오를 좋아해.”

“저..정말?!”

“응! 그리고 미다레도 좋아해. 이치고도 그렇고 나키키츠네도 그렇고.”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이런 기분인가. 첫 말만 듣고 하늘로 솟구쳐오르던 시시오의 기분이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저 둔한 주인이 제대로 알아먹었을 리가 없다. 사니와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시오는 실망했다는 듯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던 나키기츠네와 이치고 히토후리또한 저럴 줄 알았다면서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심지어 나키키츠네 어깨에 올라타 있는 여우도 앞발로 이마를 붙잡는다. 미다레 토시로는 이를 부득부득 갈더니 사니와에게 달려가 둔한 정강이에 힐킥을 선사해줬다. 단도다운 날카로운 기습에 사니와는 영문도 모른 채 정강이를 붙잡고 쓰러졌고 웅크린 사니와의 등짝을 미다레는 답답하다는 듯이 손바닥으로 마구 내려치기 시작했다.

 

“아오!! 이 답답한 주인님!! 그렇게! 멋지게 말했는데도! 왜! 못 알아먹는거야?!”

“아야! 따가워! 아파! 그만! 그만해!”

“시시오씨가 문젠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주인님도 문제야! 제발 동생의 반이라도 상황 파악좀 해!”

“무..무슨 상황인데 그래?! 그리고 여기서 내 동생 얘기가 왜 나와?!”

 

사니와를 실컷 두들긴 미다레는 화가 아직 안 풀렸는지 쿵쾅거리며 별채로 들어가 버렸다. 남은 나키기츠네와 이치고 히토후리또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미다레의 뒤를 따라 들어가버렸고 어느새 자리에 남은건 바닥에 웅크린 사니와와 고개를 축 늘어뜨린 시시오였다. 시시오는 고개를 돌려 신음을 흘리며 땅에 널부러진 사니와를 힐끗 쳐다보았다. 사람이 아니라 바위가 움직이는 것만 같다. 시시오는 하늘을 보며 험난한 앞길에 마음속에서 깊이 우러난 한숨을 푹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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