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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이치x남사니)고백 上

프라이 ver1.0 2016. 3. 6. 11:57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주군 이러시다가 늦으시겠습니다. 서두르셔야합니다."


이치고 히토후리의 재촉하는 말에 답하듯이 양복을 대충 걸쳐입은 나오키가 방문을 박차고 나왔고, 그런 주군의 모습을 본 이치고는 곤란하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이치고를 한번 쏘아본 나오키는 이치고를 잡아끌고 결혼식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자신과 평소에 알고지내던 사니와인 요시아키와 그의 도검남사중 하나인 나키기츠네의 결혼식이다. 절대로 늦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넥타이 메는데 30분이 넘게 걸릴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손목에 차인 시계를 보고선 걸음을 서둘렀고 다행히 서두른 보람이 있는지 결혼식은 아직 시작하기 전이였다. 나오키는 구석에 달려있는 거울을 보고 복장을 점검한 다음 식장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요시아키에게 축의금을 전해주려고 대기실로 향하려고 하였다. 그런 그의 어깨를 이치고는 마치 토끼를 낚아채는 독수리마냥 낚아채서는 그에게 잔소리를 퍼부어대기 시작했다.

"주군. 잘 아시겠지만 여긴 결혼식장입니다."

"그럼 우리가 결혼식장왔지 장례식장 왔냐."

"언행을 주의하셔야합니다! 오늘만큼은 올바르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너가 날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알~알겠다. 나오키는 그런 이치고를 한번 쏘아보고선 요시아키와 나키기츠네에게로 갔다. 결혼식이라 그런지 그는 멋진 하얀색 턱시도를 입고 있었고 나키기츠네는 전통옷으로 보이는 햐얀색옷을 입고선 예쁘게 치장하고 있었다. 이치고는 그런 그들을 부럽다는 눈으로 쳐다보았고, 그 시선을 느낀건지 요시아키쪽은 이쪽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기 시작했다.

"와줘서 정말 고마워!"

"당연히 초대를 받았으니 와야지. 결혼 축하해!"

나오키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요시아키에게 주머니에서 삐뚤빼뚤하게 축의금이라고 쓰여진 봉투를 꺼내 건네주었고, 봉투를 열어본 요시아키는 웃으며 "이런거 필요없는데 말이지." 라고 말했다. 그런 그를 향해 나오키는 그냥 받아두라고 하면서 자신의 뒤에 서있는 이치고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쪽은 내 근시인 이치고 히토후리. 같이 축하해주러 왔지."

"이치고 히토후리라 합니다. 결혼식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개를 꾸벅 숙여보이는 이치고를 향해 요시아키는 옅게 미소를 띄여보였다. 그 미소에 이치고는 무언가 찔리는 듯이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였고, 그런 이치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나오키는 여러가지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고백은 누가했느냐. 결혼식은 누가 계획했느냐 등등. 그러던 도중, 요시아키가 궁금하다는 얼굴로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그쪽은 어디까지 진도 나갔어?"

"무슨 진도?" 

"아니. 이치고에게 물어본거야.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어?"

요시아키의 질문에 이치고는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벌레 기어가는 목소리로 "아직 시작도 못해봤습니다."라고 하였고, 나오키는 킥킥 웃으며 이치고의 팔을 툭 치고선 "얼~좋아하는 사람있어? 누구야?"라고 말하였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요시아키와 나키기츠네는답답하다는듯이 한숨을 쉬었다. 

"눈치가 그정도로 없으면 범죄인데.."

"공감.."

"아 그러고 보니, 나도 요즘 고백 계획이 있지. 아직 마음에 있는 사람은 없지만."

고백 계획이라는 말에 세명의 시선은 일제히 나오키쪽으로 향했고, 그 세명의 시선에 나오키는 자랑스럽다는듯이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고선 세명의 팔이 오그라들다못해 퇴화할만한 자신만의 계획을 말하기 시작했다.

"먼저 고백은 어둡고 조용한 카페에서 해야해. 배경음악으로는 '라 마르세예즈'를 깔아달라고 할꺼야."

"아니 많고 많은 노래중에 왜 하필 그거야?"

"왜. 프랑스 노래 분위기 살고 좋잖아. 그리고 붉은 와인을 두잔 준비할꺼야. 그리고 장미 꽃다말을 건네준 다음, 와인잔을 들고 이렇게 말할거야."

나오키는 말을 마치고선 한쪽눈을 찡긋 감아보이고선 느끼한 목소리로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듣자마자 세명의 웃음보는 터져버렸다. 요시아키는 너무 웃긴 나머지 배를 잡고 끅끅대었고, 이치고는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은채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아보려 했지만 틀어막은 손 사이로 풍선새는 소리가 새어나왔고, 나키기츠네 또한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돌리고선 어깨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사태의 원인인 나오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그 모습에 요시아키는 눈물을 훔치면서 뭐가 문제인지 알려주었다.

"풉..그게 언제적 대사야! 좀 제대로 된거로 해봐!"

"왜? 로맨틱하고 좋잖아. 하여간 요즘 애들이란..."

"나랑 나이도 별로 차이 안나잖아. 어쨋든 그건 절대로 아니야."

그러던 도중 어느새 결혼식 시간이 다가왔고, 나오키는 "다시한번 결혼 축하한다!"라는 말과 함께 객석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치고는 그런 주군의 뒤를 따라가려고 하였다. 

"이치고. 저렇게 해서는 안돼."

"네? 그게 무슨?"

등 뒤에서 들려온 요시아키의 목소리에 이치고는 놀란듯이 뒤를 바라보았고, 요시아키는 어느새 진지한 얼굴로 이치고를 향해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다. 

"노래 선곡부터 잘못되었어. 저거 노래는 좋지만 가사 내용이 고백에 어울리는 내용이 아니야."

"무..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 저 대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따라하지 마. 알겠지?"

그는 말을 마친 다음 손으로 저 멀리 가는 나오키를 가르키며 조용히 이치고에게 '좋아하잖아?'라고 말하였고, 이치고는 화들짝 놀라며 도망가듯이 주군의 뒤를 쫒아갔다. 그런 이치고를 향해 나키기츠네는 조용히 "힘내."라고 응원해 주었다. 

이치고는 붉어진 얼굴을 빨리 숨기고 싶다는듯이 자리에 앉아서 손으로 얼굴을 향해 부채질을 하였고, 옆에 있는 원인제공자중 하나인 나오키는 웃기다는 듯이 "참새냐? 왜 퍼덕여?"라고 킥킥대면서 쏘아 붙혔고, 그의 말을 듣자마자 이치고는 조용히 속으로 '누가 원인인데요.'라고 맞받아쳤다. 

"자아자아 시작합니다! 요시아키주인님과 나키기츠네의 결혼식이!"

주례를 맡은 오토모의 말이 끝나자마자 회장 가득히 결혼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곧이어 신랑과 신부가 입장하고 엄숙하면서도 신성한 분위기 가운데서 결혼식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중간에 감정이 북받쳤는지 오토모가 빼앵 하고 울어버렸고, 나키기츠네는 오토모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달래주기 시작했다. 다행히 오토모는 금방 울음을 그치고선 결혼식을 진행시키기 시작했고, 결혼식은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다. 

"자! 그러면 주인님과 나키기츠네는 언약의 입맞춤을 해주십시오!"

오토모의 말에 요시아키는 나키기츠네의 마스크를 벗긴 다음 나키기츠네의 입에 자신의 입을 포개었고, 그와 동시에 식장내부는 음악과 함께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이치고또한 감동받은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이치고는 자신의 옆이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것을 느꼈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역시나 나오키는 그새를 못참고 고개를 꾸벅이며 침을 흘리면서 졸고 있었다. 자신의 주군의 추태에 경악한 이치고는 재빨리 나오키를 흔들어서 깨우기 시작했다.

"주군! 일어나십시오! 이런곳에서 주무시면 안됩니다!"

"흐어? 결혼식 벌써 끝났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발 입의 침부터 닦아주세요!"

중요한 부분이라는 말에 나오키는 화들짝 깨어서는 소매로 입가를 쓱쓱닦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결혼식은 클라이막스 부분까지 와 있었고, 신랑과 신부는 손을 잡고 퇴장하면서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신랑 신부가 종소리와 함께 문밖으로 퇴장하면서 결혼식은 끝이 났고 나오키는 이치고의 충고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자신의 혼마루로 향했다. 

"아시겠습니까? 앞으로 그런 자리에서는 절대로 조셔서는 안됩니다."

"네이네이~"

나오키는 혼마루에 도착하자마자 대충 손을 흔들어보이고선 "내일을 위해 먼저 잔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고, 이치고는 벽에 걸린 달력을 보자마자 그 의미를 알아챌 수 있었다. 내일은 매달마다 돌아오는 자신의 주군이 현세로 무리없이 갈수있는 날이였다. 마침 호기라고 여긴 이치고는 혼마루의 남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조언을 구하였다. 

조언 내용은 이치고에게 앞으로의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말과 함께 기회가 있으면 잡으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조언들을 들은 이치고는 설레면서도 약간은 긴장된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동생들과 함께 밤을 새가며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획을 짜는 동안 날이 밝았고, 해가 뜨기가 무섭게 나오키가 아와타구치의 문을 벌컥 열고서는 지난주에 자신과 현세로 같이가기로 정한 야겐을 데리러 왔다.

"야겐 데리러 왔다! 어서 출발하자! 한시가 급해!"

나오키의 말에 야겐은 이치고를 한번 힐끔 보더니 웃으면서 "미안 대장! 갑자기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못가겠어."라고 답했고, 야겐의 말에 나오키는 적당히 눈을 굴리면서 같이 갈 단도들을 찾기 시작했다. 

"마에다. 너는?"

"저도 컨디션이 안좋습니다."

"그래? 그러면 고코타이 넌 어때?"

"죄송해요..호랑이들을 돌봐야해서.."

아와타구치의 단도들은 자신들의 형을 위하여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거절하였고, 연이은 거절에 나오키는 혀를 차면서 어쩔수 없이 이치고를 데리고 현세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실망한 듯한 표정을 한 나오키와 같이 떠나는 이치고를 향해 단도들은 조용히 '힘내!'라고 응원해주었다.

"아. 왜 또 너야...오랫만에 말좀 보려 가려고 했는데.."

"주군. 재차 말하지만 도박은.."

"너랑 같이 가는거면 그런건 기대 안한다."

그러면 단도들이랑 가면 도박하러 간다는 말인가? 이치고는 속으로 앞으로는 꼭 자신과 같이 나오게끔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였고, 그런 이치고의 마음을 읽었는지 나오키는 앞으로는 꼭 단도들과 나와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렇게 걷던 도중 어느새 현세의 입구에 다달았고 몸에서 영력이 빠져나간다는걸 느낀 나오키는 휘청거리면서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면서 킥킥대었다. 그렇게 걷던 도중, 언제 도착한것인지 자신들에게 손을 흔드는 히로키가 보였고, 그를 보자마자 나오키는 반갑다는 듯이 씨익 웃어보였다.

"한달에 한번밖에 현세에 못나간다니 내가 무슨 데비존스냐?"

"억울하시면 능력을 더 기르시면 됩니다 나오키씨. 다시 뵈서 반갑습니다. 이치고 히토후리님."

히로키는 정중하게 이치고를 향해 고개를 숙여보였고, 나오키는 히로키를 향해 '또 저러네.'라고 한번 말해주고선 차 뒷자석에 앉아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런 그를 히로키는 한번 째려보고선 차로 걸어가기 시작하였고, 이치고는 차가 출발하자마자 운전에 집중하는 히로키를 향해 몇가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히로키님. 질문이 몇가지 있습니다." 

"네 이치고님! 성심 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만. 배경음악으로 '라 마르세예즈'는 어떻습니까?"

이치고의 말에 히로키는 잠시 몇초간 굳더니 이치고를 향해 "그 노래는 안됩니다!"라고 소리침과 동시에 그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이치고에게 알려주었다. 

"알겠습니까? 좋은 노래긴 하지만 절대로 고백하는 곳에 쓰일만한 음악이 아닙니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적의 멱을 따서 피로 농사를 짓겠다는 가사는 고백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였다. 이치고는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대체 자신의 주군은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노래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였는가 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던 도중 히로키는 이치고에게 "대체 누구에게 고백하실 껍니까?"라고 물어보았고, 이치고는 약간은 붉어진 얼굴로 뒷좌석에서 세상모른채 뻗어있는 나오키를 가르켰다. 히로키는 이치고가 가르킨 대상을 보자마자 얼음장처럼 새파랗게 굳어버렸고 턱은 자신도 모르게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이...이치고님..진심이십니까?"

"네..진심이랍니다.."

세상이 미쳐돌아간다. 히로키는 진심으로 세상이 미쳐돌아간다고 생각했다. 대체 이치고 히토후리님께서는 뭐가 부족해서 저런 사람에게 고백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물론 겉으로 보면 날씬한데다가 흑단같은 검은머리에 곱상하게 생긴 얼굴이긴 하였다. 하지만 관상극존 실상개판이라 하였던가. 아쉽게도 그의 성격은 외모와는 달리 옛 영화에서 나오던 우리에서 뛰쳐나온 티라노와 비견될 정도로 난폭하고 변덕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와 사귈바에는 차라리 멸종한 매머드랑 사귀는것이 백배는 나으리라. 

그뿐이면 모를까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해서 서류상에선 지워지긴 했지만 아편전과까지 있는 그였다. 히로키의 생각에는 아무래도 이치고 히토후리는 외모만 보고 착각을 하는것 같다. 반드시 말려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이치고 히토후리에게 나오키에 대해서 말해주기 시작했다.

"안됩니다! 저 사람이 얼마나 난폭하고 변덕스러운지 아십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그뿐이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제멋대로에다가 법도 안지키는 저런 무법자를.."

하지만 히로키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어느새 이치고는 냉랭한 분노를 담고서는 히로키를 노려보기 시작하였고, 그 눈길에 히로키는 그저 고개를 숙이고서 자신이 지나쳤다고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런 분이셔도 저희 주군이십니다. 말씀을 삼가주시길." 이치고는 히로키의 사과에 다시는 자신앞에서 주군을 모욕하지 말라는 듯이 경고하였고 그의 말에 히로키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냉랭한 분위기속에 어느새 차는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언제 깬것인지 나오키는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피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주군이 깬걸 확인한 이치고는 그를 데리고 내리려고 하였고, 그런 이치고에게 히로키는 미안하다는 듯이 뒷머리를 긁으며 주머니 속에서 카드를 하나 건네주기 시작했다.

"아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도움이 되실진 모르지만 이걸 가져가세요. 적어도 하시려는 계획에 도움이 될겁니다."

"저야말로 무례를 범했군요. 죄송합니다."

이치고는 히로키의 카드를 받아들고선 감사의 표시로 악수를 청했고, 히로키는 헤헤 웃으면서 악수를 받아들였다. 그런 히로키를 보고 나오키는 "꼴깝떠네."라는 말로 자신의 감상을 짧게 요약함과 동시에 이치고를 데리고 호텔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 둘을 본 히로키는 마음 속으로 어쩌면 이치고라면 저 맹수를 길들일수 있을거라는 나방 더듬이만큼 자그만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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