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검사니 전력 마음[마음을 담은 포키게임] 모노요시x남사니

프라이 ver1.0 2016. 11. 13. 22:13

모노요시x남사니 

검사니 전력 [마음]

자캐 사니와 언급됩니다

캐붕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주인님! 주인님! 부탁드릴게 있어요!”

또 마음을 받아달라는 거면 거절할게.”

주인님의 매정함에 슬퍼지지만 오늘은 그게 아니랍니다!”

 

? 오늘은 그게 아니라고? 평상시처럼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 라고 외치며 어미새 따라다니는 아기새마냥 졸졸 따라다닐 줄 알았는데 무슨 바람이 분 건지 모르겠다. 모노요시 사다무네의 갑작스런 행동변화에 사니와는 평상시에 없던 흥미를 가진 채 고개를 돌려 모노요시를 쳐다보았다. 손에 과자 봉투를 든 채 모노요시는 이쪽을 보며 평소와 같이 환한 미소를 짓는다.

 

주인님! 어제는 포키데이였대요!”

흐음? 그래서?”

포키데이에는 연인들이 입과 입으로 포키과자를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해요! 그러니 저희도 어서 마주보고 입과 입으로 포키과자를 먹죠!”

그런 풍습 없어. 하루 지나서 무효야. 너랑 나는 남자라고. 그리고 애초에 누가 누구랑 연인이라는거야?”

물론 주인님과 저죠! 혼마루 모두가 알고 있다고요!”

 

글쎄. 혼마루 모두가 알고 있는건 너가 날 지독하게 쫒아다니며 애정공세를 펼친다는 것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오늘은 또 무슨 일인가 싶었더니 평상시와 같은 꽃밭으로 물들인 애정공세다. 미안하지만 관심 없다. 심드렁하게 대답한 후, 뒤돌아서 방으로 들어가려는 사니와의 눈에 울먹이는 모노요시의 얼굴이 비치기 시작했다. 아 이러면 또 마음 약해지는데. 제자리에 서서 머리만 북북 긁는 사니와를 보자 모노요시는 가지 말라는 듯이 사니와의 츄리닝 소매를 꼭 붙잡았다. 모노요시의 애절한 손길에 파란색 츄리닝은 찌찌직 소리를 내며 쭉쭉 늘어지기 시작했고 사니와는 그만 하라는 듯이 모노요시의 손을 잡고 달래기 시작했다.

 

주인님! 제발 딱 한번만 해주세요. ?”

..잠시만..이것좀 놓고 얘기하자. ?”

저랑 포키게임을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면 놓을게요!”

후아..알았어. 이번 한번만이야.”

네에~!”

 

알겠다는 사니와의 한마디에 울먹이던 모노요시의 얼굴에 금세 웃음꽃이 활짝 폈다. 혹시라도 말을 바꿀까봐 재빨리 과자봉지를 뒤적여 포키를 꺼내는 모노요시의 행동에 사니와는 귀여움을 느끼며 피식 웃어보였다. 평상시에도 너무 뜨거운 애정행각은 그만두고 저렇게 남동생처럼 귀엽게 웃으면서 행동했으면 좋겠다.

 

! 주인님! 여기 포키과자 꺼내왔어요!”

어 그런데 모노요시. 생각해보니 너랑 나랑 키차이가 꽤나 나는데. 포키게임은 힘들지 않을까?”

걱정마세요! 10cm정도는 애정으로 극복 가능하답니다!”

 

대체 어떤 애정이 신체 조건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약속한 건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사니와는 조용히 포키과자 끄트머리를 입에 물고 고개를 숙였다. 반대편 끄트머리를 조용히 우물거리며 이쪽을 향해 분홍빛 광선을 쏘아대는 모노요시의 눈빛에 부담을 느끼며 사니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모노요시가 뭘 꾸미는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다가 위험해질 때 끊고 도망치면 된다. 조심히 앞니만을 사용해 손톱만큼 베어무니 반대편을 물고 있는 모노요시의 볼이 부우우하고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뭘 꾸미고 있는지 모르지만 너 뜻대로는 안될 거야.

 

자신만만한 얼굴을 한 사니와를 본 모노요시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주저없이 남은 포키를 한입에 베어물었다. 입술에서 느껴지는 사니와의 입술은 매우 달고 부드러웠다.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자신에게서 이리저리 벗어나려는 사니와의 입술에 진하게 맞춘 모노요시는 이제 만족했다는 듯이 조용히 입을 뗀 후 혀로 입술을 살짝 핥아 보았다. 역시 사니와를 닮아 달콤하고 따뜻하다. 새파란 얼굴로 자신을 향해 말없이 삿대질을 하고 있는 사니와에게 모노요시는 얼굴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채 화사하게 웃어주기 시작했다.

 

잘 먹었습니다! 주인님!”

너어!! 모노요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