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오리지널 사니와 언급됩니다.
검x사니 주의
도검난무 팬픽
캐해석 붕괴 주의
"그럼 다녀 올게."
"다녀 오겠습니다. 부디 저희가 없는 동안 혼마루를 잘 부탁드립니다."
눈가에 자기 머리처럼 검은 다크서클을 드리우고 볼멘목소리로 인사하는 나오키를 본 이치고 히토후리는 미소를 한번 띄고선 혼마루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남사들을 향해 인사한 다음 마치 삶은 부추마냥 축 늘어진 나오키의 팔을 꽉 붙들고는 혼마루의 입구쪽으로 사라졌다. 간밤에 저 난리를 쳤으니 당연히 기운이 없지. 야겐은 뭍에 나온 낙지처럼 흐느적 거리면서 이치고에게 끌려가는 나오키를 향해 혀를 쯧쯧 차기 시작했다. 설마 자신들이 촘촘히 짠 포위망을 빠져나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리 예측하고 입구쪽을 틀어막은 산죠파가 아니였으면 지금쯤 어떻게 됬을지는 눈에 안봐도 뻔하다.
피곤해보이는 둘의 모습이 사라지자마자 소란스럽던 혼마루에는 어젯밤의 소란은 없었다는듯이 평온한 아침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제야 좀 조용해지겠군. 야겐은 혼마루 기둥에 모두가 보라는 듯이 테이프로 붙혀진 반성문을 보고 호쾌하게 한번 웃어보이고선 방으로 들어가서 책장을 뒤적이기 시작하더니 곱게 접혀진 책을 하나 꺼내서는 접힌 부분을 펼치기 시작했다. 어젯밤은 뜬금없이 그의 대장이 기묘한 방법으로 탈출해서 못읽었지만 오늘만큼은 다 읽고 말겠다는 결심을 한 야겐은 구석에 앉아서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밖에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늘도 책 읽기는 글렀구나. 야겐은 책을 덮고선 문밖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자들을 향해 피식 웃으며 들어오라고 하였다.
그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우탕탕 거리면서 들어온 자들은 얼마전에 새로 들어온 남사들이였다. 고토 토시로와 시나노 토시로, 게다가 모노요시까지. 무슨일이냐면서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는 야겐의 얼굴에 걸린 미소는 시나노의 질문에 의하여 찡그러져 버렸다.
"야겐. 혹시 우리 대장이 과거에 뭐하던 사람인지 알고 있어?"
"알고는 있다만.. 함부로 말해줄수는 없어."
"그건 걱정안해도 돼. 대장에게 물어보니 야겐에게 물어보라고 했거든."
하여튼 대장도 참.. 대장이 자신에게 남긴 무리한 부탁에 야겐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선 자신을 빤히 보고 있는 세명의 남사에게 주위에 앉아보라고 한 다음, 차분히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고아였던 대장의 자신의 모든걸 나눠주던 어린 시절부터 갑자기 그의 친구에게 닥쳐온 손 쓸수 없던 불행과 전쟁터로 향할 수 밖에 없었던 대장의 비극적인 이야기도 풀어나갔고, 4년동안 대장이 겪었던 지옥같던 전쟁터 이야기도 해 주었다. 앞에서 듣고 있는 남사들의 표정은 점점 슬픔으로 가득 찬다 싶더니 결국 대장이 현세에서 맞이한 비극적인 결말을 말해주자마자 방안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싸고 있었다.
야겐은 천천히 앞의 남사들을 하나하나 돌아보기 시작했다. 시나노 토시로는 평소의 명랑한 모습과는 달리 어두워진 얼굴을 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씩씩하던 고토 토시로는 눈시울을 붉히고선 무릎위에 놓인 주먹을 떨며 훌쩍이고 있었다. 그런 고토를 차분하지만 두눈에 슬픔을 담은 모노요시가 달래고 있었다. 과거를 말해준 야겐 또한 자신이 봤던 사념들을 떠올리고선 입가에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뭐야 대장. 거짓말 했잖아."
"음? 시나노. 대장이 너에게 뭐라고 했어?"
"대장이 말했어. 만약 자신이 과거에 무슨짓을 했는지 알게 되면 자신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어.."
야겐은 오자마자 꽉 껴안아줄거라고 결심하는 시나노를 보고 야겐은 웃음을 터트리며 훌쩍이는 고토 토시로에게 그만 울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였고, 야겐의 장난섞인 말에 고토 토시로는 화들짝 놀라며 울지 않았다고 필사적으로 부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겁기만 하던 분위기가 점점 가볍게 풀리던 도중, 고토는 혼마루에서의 대장의 행보를 물어보았고, 야겐은 난감하다는 듯이 손사래를 쳐 보았지만 결국 세명의 남사의 조름을 이기지 못하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이야기 해주기 시작했다.
"어..일단 말해두는데, 나보단 카센 나리가 더 잘알고 있을거라고. 카센나리가 초기도니까 말이지. 그러면 어디서부터 말하면 되려나..먼저 첫만남부터 말해줘야겠지."
야겐은 자신을 향해 집중하는 세 쌍의 눈에 부담감을 느끼고선 야겐은 천천히 대장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처음 자신이 눈을 떳을 때 보인것은 깊은 밤처럼 검은 머리를 헝크린 채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대장의 눈이였다. 야겐은 그에게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지만, 돌아온것은 대장의 화답이 아닌, 대장 뒤에서 한숨을 쉬는 카센의 목소리였다.
'만나서 반갑다만.. 아직 우리 주군은 우리 말을 할 줄 모른단다. 이해해주지 않겠니?'
'그거 큰일이군. 해결책은 있는건가?'
'일단은 내가 필사적으로 가르치고는 있다. 노사다의 이름에 걸고 반드시 주군이 말을 하도록 만들겠다.'
'하하하. 믿음직스러운데?'
진중한 얼굴을 한 카센을 향해 호쾌하게 웃는 자신에게 흉터투성이 손 하나가 불쑥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거칠어 보이는 그 손을 살포시 잡자마자 더듬더듬 거리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반가..? 반..반가..워.'
그 말이 나오키의 세번째 검인 야겐 토시로가 그에게 처음 들은 말이였다. 야겐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야겐 앞에서는 오오 하는 탄성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치 그때의 카센나리와 이시키리마루나리와 똑같은 반응이로군. 야겐은 피식 웃어보이고선 자신의 앞에서 귀를 기울이는 세명의 남사에게 계속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음..그렇게 내가 왔을때는 이미 캄캄한 밤이였지. 그때는 혼마루 안에는 대장을 포함해서 4명밖에 없어서 다 같이 본채에서 잤어. 지금과는 많이 달랐지."
"그러면 과거의 혼마루는 지금보다 많이 작았나요?"
"음..정확히 그건 아니야 모노요시 나리. 별채는 많았지만 사용할 필요가 없었을 뿐이였지. 하여튼 그렇게 밤이 깊어서 우리 모두다 자려고 했지."
야겐은 말을 한번 끊고선 옆에 놓여있던 물병을 들어서 한번 벌컥벌컥 들이키고선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야겐이 떠올린 첫날밤의 대장은 불안해보였다. 모두가 잠이 든 밤중에 야겐은 마당에서 부스럭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 버렸다. 혹시 누군가 야습을 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야겐은 잔뜩 긴장한 상태로 자신의 본채를 빼어들고 여차하면 벨 기세로 마당으로 향했다. 마당으로 향한 야겐의 눈에 보인것은 떨리는 눈으로 담배를 문 채 마루에 걸쳐앉아서 멍하니 손바닥을 바라보는 나오키였다. 자신이 왔다는걸 눈치챈 것인지 나오키는 사진을 품에 집어넣고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았지만 야겐이 보기에는 뭔가 비틀린 미소였다.
야겐은 칼집에 본채를 집어넣고선 천천히 마루에 걸터앉은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의 온몸은 식은땀으로 가득 젖어있었다. 악몽이라도 꾼 것일까? 야겐은 조심히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선 차분한 목소리로 그에게 악몽을 꾸었냐고 물어보았다.
'대장. 혹시 악몽이라도 꾼거야?'
이어지는 침묵에 야겐은 우리말을 못한다는 카센의 말을 떠올리고선 이마를 짚어 보였다. 결국 야겐은 손짓발짓으로 그에게 악몽을 꾸었냐고 물어보았지만, 돌아온것은 경계를 가득 담은 나오키의 눈이였다. 나오키는 퉤하고 피던 담배를 땅바닥에 지저분하게 뱉어내더니 상관말라는 듯이 걱정하는 야겐에게 손짓을 하고선 자신의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어딘가 비틀린 사람이다. 그게 야겐이 본 나오키의 첫 인상이였다.
자신이 느낀 나오키의 첫 인상을 말해주자마자 세명의 남사는 그럴리 없다고 부정해보였다. 하긴 지금과 그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니까 말이지.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밝아진 나오키의 모습에 야겐은 자식의 성장을 바라보는 부모가 느낄만한 뿌뜻한 감정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갈려고 하던 도중, 왁 하고 누군가가 툭 튀어나왔다. 화들짝 놀라는 세명의 남사를 보고 만족스럽다는 듯이 음음 거리는 소리를 내는 츠루마루에게 야겐의 타박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이봐 츠루마루 나리..지금은 중요한 이야기 중이였다고."
"하하하! 이거 미안하군. 하지만 그 자그만한 까치에 대해서면 나도 말해줄게 상당히 많아서 말이지. 나름 이 혼마루의 네번째 검이라고?"
츠루마루는 한번 말해보라는 듯이 자리를 비켜주는 야겐에게 한번 웃어보이고선 야겐 대신 자신이 겪은 나오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기 시작했다. 자신이 처음 혼마루에 왔을때는 나오키는 어느정도 말문이 트인 상태여서 대화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군. 츠루마루는 잠시 고민하던가 싶더니 자신이 겪었던 일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을 말해주기 시작했다.
그때는 분명 출정을 나가기 전날 밤이였다. 혼마루의 인원이 별로 없다보니 출전을 갈때면 항상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그들이였다. 츠루마루는 출전 가기전에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별구경이나 할 셈으로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온 츠루마루의 눈에 보인 것은 열심히 자신의 권총을 만지작 거리는 나오키였다.
'이거 놀랍군! 설마 같이 출정 나갈셈인가?'
'그렇다만. 뭔가 문제라도?'
'아서라 아서. 너에게는 무리다. 날아오는 칼에 몸을 벌벌 떨게 뻔하지. 안전한 곳에서 명령을 내리는것이 현명한 일이다.'
츠루마루의 말에 나오키는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어보이고선 바닥에 권총을 내려놓고선 눈을 번쩍이며 츠루마루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오더니 살짝 놀란 츠루마루의 귀에 대고 웃음끼가 끼었지만 살벌한, 마치 뱀이 곧 삼킬 개구리에게 죽음을 속삭이듯이 츠루마루의 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츠루마루.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누군지 알아?'
'잘 모르겠군. 이래뵈도 난 도검이여서 말이지.'
'칼을 잘 쓰는 사람? 명령 하나로 백만명의 사람을 묻어버릴수 있는 사람?'
'이봐 혹시 화가 났나?'
'진짜 무서운 사람은 어떻게 하면 적의 숨통을 효율적으로 끊을까 내내 고민하는 사람이야. 난 그리고 그걸 4년동안 해왔지.'
'그거..많이 놀랍군.. 소름 끼치기도 하고 말이야..'
'걱정마. 실망시키진 않을테니까.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거든.'
살의로 번뜩이는 눈이 소름끼친다. 마치 먹이의 핏줄에 발톱을 박아넣는 매의 눈과도 같았다. 나오키는 굳어있는 츠루마루를 내버려두고 권총을 집은 채 독수리가 발톱을 가다듬듯이 계속 손질을 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출정에서 아주 잘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오키는 한발 한발 효율적으로 정해진 대상의 목숨을 끊었다. 마치 전장에 나온게 아니라 사냥터에 온것만 같았다.
츠루마루는 웃으면서 과거에 이런일이 있었지! 라고 말을 마쳤고, 그의 말을 들은 세명의 남사는 경악한 채로 굳어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야겐 또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많이 놀랐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지금과는 딴판이로구나. 대장이 예전의 첫 인상과 딴판인 이유는 저랬던 대장을 필사적으로 교육시키고 보이지 않고 말하지는 않지만 상처를 달래준 카센나리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뭐. 그때는 잘쳐줘야 솔개였지만 지금은 영락없는 까치지. 하하하하!"
"츠루마루 나리..전부터 궁금한게 있는데 왜 자꾸 대장을 까치라고 부르는 거지?"
"그거야 사니와 문양도 그렇고 하는짓도 그렇고 영락없는 까치니까 그런게 아니겠느냐."
"츠루나리. 대장 말로는 그거 매라는데? 나름 대장이 속했던 부대를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야겐의 말에 츠루마루는 멀리서 펄럭이는 검은색 새모양의 깃발을 가르키고선 저건 영락없는 까치라고 주장하였다. 야겐의 눈에 보기에도 누군가 매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정체모를 검정색 새로 보인다.
"야겐. 그러고 보니 주군이 속했던 부대가 뭐야?"
"음...내가 듣기로는 원래는 공군이라는 거였다고 들었어. 대장이 말하길 전투기라는 걸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싸운다고 하던데."
"인간이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그런 눈으로 보지마 고토. 진짜니까."
자신의 말에 의심스럽다는 듯이 쳐다보는 고토의 눈빛에 야겐은 한숨을 쉬고 주군의 사념속에서 본 현세의 전장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요즘 인간들은 검을 들고 싸우는게 아니라 총과 전쟁 병기들로 싸우고 땅과 바다만 전장이 아니라 어느새 저 드높은 하늘마저도 인간들의 전장터가 되어 버렸다고. 야겐은 그의 대장이 하늘에서 날아오는 폭탄에 얼마나 골치를 썩이고 육체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자신이 본 그대로 고토에게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러면 어째서 대장은 야겐이 말한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걸 타지 않고 땅에서 싸웠던 거야?"
"그거라면 간단하지 않느냐. 술에 거나하게 취한 상태로 말을 타는 것도 위험한데 하물며 하늘을 난다니. 난 전투기라는게 뭔진 모르지만 적어도 술에 거나하게 취한상태로 타서는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지."
츠루마루의 말에 야겐은 한숨을 푹 쉬어 보였다. 츠루마루의 말대로였다. 원래대로라면 그들의 주군인 나오키는 땅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전투기라는걸 타고 하늘을 누볐어야 했다. 하지만 그가 땅에서 싸우는 이유는 간단했다. 남사들이 그의 기억에서 본 그 이유는 바로 술에 거나하게 취해 있었기 때문이다.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방금 토해낸 토사물을 몸에 잔뜩 묻힌채 전투기를 타려는 그를 그의 상사는 가만 두지 않았다. 결국 그는 분노한 상사에 의해서 타부대로 전출을 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는 그의 출중한 사격솜씨를 이용해 땅에서 싸울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것이 운명의 장난이라는 것일까? 츠루마루는 킬킬 웃어보였다. 만약 그가 그날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비틀거리지 않았다면 그의 몸에 상처는 없었을 것이고, 육신에 있는 흉터 또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자신들 뒤에서 적을 꿰뚫어 버리는 출중한 사격솜씨는 없었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그가 사니와가 되지 않아서 그들의 곁에 없었을 수도 있었다.
말은 까치 까치라고 놀려대지만 츠루마루는 지금의 주군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사실 모두의 위에 군림하는 매가 아니라 곁에서 재잘대며 지저귀는 까치여서 마음에 든다. 모든 도검을 차별없이 대하고 그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들 아래에서 섬기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대신 그들을 가족이라 불러주며 그들과 동등한 높이에 서서 그들과 같이 지낸다.
츠루마루는 웃으며 앞에 모인 남사들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우릴 가족으로 생각하고 가족처럼 대하니 나는 언제나 그의 편에 서서는 그의 가족이 되어서 두 날개를 벌려 그를 꼭 보듬아 줄것이라고.